홍콩 시위에 본토 병력 투입 가능성 우려

시위대에 고무탄 겨누는 홍콩 경찰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이어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집회 참가자를 향해 홍콩 경찰이 고무탄을 조준 사격하고 있다. 두 달째 이어지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반중시위로 번지자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찰이 전국에서 전투경찰 훈련에 돌입했다.

연합뉴스는 1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가 중국 전역의 경찰에 전투경찰의 기본 훈련을 강화하고 위험 방지와 안전 유지 능력 향상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경찰의 이번 조치가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 경찰 1만 2000명이 참여한 폭동 진압훈련 뒤에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홍콩 사태와 관련 유사시 중국 본토의 전투경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9일부터 사흘간 홍콩 국제공항에서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송환법 철폐’에 대해 알리는 시위에 나섰다.

홍콩 국제공항 측은 시위가 벌어지는 1터미널에 특별 보안 조치를 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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