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장관 8일 방한 주목…외교부 “아직 협상 시작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한국에 의해 거의 돈을 지급받지 못했지만, 작년에는 나의 요구로 9억 90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 대한 (방위비분담금) 지급을 추가 인상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며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라고 표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도 “그들(한국)은 (나와) 훨씬 더 많은 돈을 (방위비분담금으로) 낼 것을 합의했다”며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날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를 위한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기 전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뒤 오는 9일부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에스퍼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과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여 등을 요청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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