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중거리미사일 배치, 한국·일본 등 동맹국 방어 위한 것”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더 긴 사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있다”고 밝혔다.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체 발사실험을 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경고와 함께 ‘단거리 미사일’일 경우엔 가급적 문제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또 “북한은 (최근 발사한) 미사일이 완전히 작동하길 원해 계속 시험발사를 하는 것 같다”며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볼턴 보좌관은 아시아 지역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거론하며 “(아시아에 배치된) 미국의 군대, 그리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언급은 없었지만, 동맹국 중 한국과 일본을 유독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호주를 방문 중이던 지난 3일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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