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 시위 현장에서 한국인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20대 남성인 듯

3일 저녁부터 4일 새벽까지 이어진 홍콩 몽콩, 침사추이 일대의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대한 반대 시위 현장에서 한국인 1명이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4일 새벽 2시쯤 한국인 1명이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진 홍콩 몽콕 지역에서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홍콩 교민 소식통을 인용, 체포된 한국인이 취업비자를 받아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부터 홍콩 현지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한국인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정부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대만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는 내용인 송환법을 추진했으나, 이 법이 반체제 인사나 인권 운동가 등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송환법이 죽었다”고 선언했지만, 시위대가 요구하는 법안의 완전한 철회가 거부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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