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협력해야 할 과제는 제대로 협력해야”

일본 아베내각의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9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여부와 관련 “한일관계가 현재 매우 힘든 상황에 있지만 협력해야 할 과제는 제대로 협력해가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 아베내각의 대변인격인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적절히 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GSOMIA) 협정은 양국 간 안보 분야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SOMIA 협정은 지난 2016년 11월 23일 북한의 핵·미사일 탐지를 목적으로 한일 간 체결된 협정이다. 1년 단위로 재연장되며 한쪽이 협상의 파기를 원할 경우에는 협정 만료 90일 이전(내달 24일까지)에 의사를 밝혀야 한다.

최근 한국 내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GSOMIA 협정을 갱신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정부가 수출규제의 이유로 ‘안보분야의 신뢰 상실’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지금은 (GSOMIA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며 유동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스가 장관은 전날 부산광역시가 한일 관계가 개선될 때까지 일본과의 행정교류사업을 잠정 중단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의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서도 양국 관계의 장래를 위해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지자체 간 교류는 제대로 계속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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