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이후 20년 만으로 크고 작은 여진 잇따라

환태평양조산대 '불의 고리'에 있어 지진 발생 가능성↑

사진=미 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난 지 하루 만에 더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8시19분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CBS뉴스 등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애초 40㎞에서 10㎞로 정정됐으며, 이번 지진은 멕시코 등에서도 감지됐다. 이 지역에서 이 같은 수준의 강진이 난 것은 1997년 10월16일에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 이후 20여년 만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구체적인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진앙지 인근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의 주민 일부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리지크레스트는 2만8000여명이 사는 소도시로,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북동쪽으로 17㎞ 떨어진 지점에 있다.

건축물 훼손 보고도 잇따르고 있지만, 붕괴된 건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력선이 끊어져 시내 곳곳에는 정전이 발생했다.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 홈구장에서는 일부 팬들이 비상구로 대피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 서머리그 경기도 중단됐다. LA국제공항은 활주로 등에 피해가 없어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오전 10시33분쯤 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모하비 사막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번 강진을 포함해, 크고 작은 여진이 1000회 이상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강진이 발생할 우려가 큰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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