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느 시점에 우리는 3차 북미회담 할 것…오바마 때와 많이 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편지에 추가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택 규제 완화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 직후, 김 위원장과 주고 받은 편지 내용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멋지고 다정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멋진 편지가 오고 간 것 뿐"이라며 "지난주 김 위원장이 내게 아름다운 생일축하 편지를 썼고, 매우 괜찮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다정한 두 통의 편지"라면서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두 정상 간에 연락이 계속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편지에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있었을 것"이라고 애매하게 대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 우리는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주 방한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유대관계를 거듭 강조하며, 핵실험이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전쟁으로 치닫던 오바마 전 대통령 때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며 "당시와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갔다면 결국 북한과 전쟁으로 갔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하루전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깜짝 공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편지를 "아름다운 친서"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라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이후 일주일만인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김 위원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편지를 받았다"고 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73번째 생일은 14일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친서를 직접 보여주며 "이게 친서다. 김정은이 쓴 것이다. 인편으로 어제 내게 전달됐다"고 말한 뒤 "꽤 좋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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