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서 보내고 → 폼페이오 "대화 준비 돼있다"…시진핑 방북이 영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중동 방문 앞서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미국이 연일 북한에 빨리 실무협상을 재개하자는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는 지난주 큰 주목을 받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방북, 27~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이 미국 정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김 위원장의 친서에 화답했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통해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발송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시점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어 "북미 정상이 서신 교환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동 방문에 앞서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만 준비가 된다면 당장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답했다고 VOA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더 나은 지점에 있다"며 "오늘 아침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