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미군 기지서 이륙 후 격추…미국-이란 양측 간 주장 격추 지점 17㎞ 차이 나

이란 측이 공개한 격추된 미군 무인정찰기(드론) 추정 잔해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이란 근해서 지난 20일(현지 시각) 격추된 미군의 무인정찰기는 이란 영공 경계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해당 무인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부근의 미국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후 무인기는 UAE의 해안선을 따라 북상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 남동부까지 비행했다가 귀환 중 이란의 대공 방어미사일에 격추됐다.

이란군은 격추된 무인기가 이란 남동부 항구도시 차바하르를 정탐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 한 전문가는 "이 무인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는지는 논란할 여지가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뒤 이란 영공 경계선을 따라 비행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라며 "그 의도는 알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해당 무인기가 국제공역을 이용하려 했다면 남쪽으로 오만해 상공에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며 "이란 영공의 경계에 근접함으로써 이란군의 대공 방어 능력과 대응 수준을 시험해 봤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 정부는 미군이 이란군을 도발해 군사 충돌 빌미로 삼기 위해 자국의 영공을 의도적으로 침범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무인기 격추지점은 미국과 이란의 발표가 엇갈린다.

미 국방부는 "우리 무인기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근 발생한 유조선 공격과 관련해 정찰 활동을 했다"며 "격추지점은 이란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선에서 약 34㎞ 거리로, 이란 영공이 아니라 국제공역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영해는 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까지가 경계고, 영공은 영해의 경계선에서 상공으로 수직선을 그어 구분한다.

이에 반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 무인기의 격추지점이 가장 가까운 이란 해안선에서 약 15㎞로, 이란 영공 경계선 안이라고 글을 올렸다.

미국과 이란 양국이 특정한 격추 지점은 평면 지도 상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저 있다.

결국 미국과 이란 두 나라 중 하나는 사실과 다른 근거를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이란 근해서 지난 20일(현지 시각) 격추된 미군의 무인정찰기는 이란 영공 경계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해당 무인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부근의 미국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후 무인기는 UAE의 해안선을 따라 북상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 남동부까지 비행했다가 귀환 중 이란의 대공 방어미사일에 격추됐다.

이란군은 격추된 무인기가 이란 남동부 항구도시 차바하르를 정탐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 한 전문가는 "이 무인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는지는 논란할 여지가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뒤 이란 영공 경계선을 따라 비행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라며 "그 의도는 알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해당 무인기가 국제공역을 이용하려 했다면 남쪽으로 오만해 상공에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며 "이란 영공의 경계에 근접함으로써 이란군의 대공 방어 능력과 대응 수준을 시험해 봤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 정부는 미군이 이란군을 도발해 군사 충돌 빌미로 삼기 위해 자국의 영공을 의도적으로 침범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무인기 격추지점은 미국과 이란의 발표가 엇갈린다.

미 국방부는 "우리 무인기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근 발생한 유조선 공격과 관련해 정찰 활동을 했다"며 "격추지점은 이란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선에서 약 34㎞ 거리로, 이란 영공이 아니라 국제공역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영해는 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까지가 경계고, 영공은 영해의 경계선에서 상공으로 수직선을 그어 구분한다.

이에 반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 무인기의 격추지점이 가장 가까운 이란 해안선에서 약 15㎞로, 이란 영공 경계선 안이라고 글을 올렸다.

미국과 이란 양국이 특정한 격추 지점은 평면 지도 상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저 있다.

결국 미국과 이란 두 나라 중 하나는 사실과 다른 근거를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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