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중요한 역할 해"

21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산책 중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에 대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쑹 부장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원만한 성공을 거뒀다”면서 방북에 대한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우선 쏭 부장은 북중 최고 지도자들이 양국 간 우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책임을 보였으며, 한반도 정치 대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쏭 부장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다룰지를 놓고 솔직하게 깊이 있는 교류를 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조건을 마련하고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내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이 이번 방북을 대미 무역전쟁의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중국의 이런 역할에 회의적인 시각도 뒤따른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는 시 주석의 방북 기간이 짧았던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스 교수는 그간 후진타오와 장쩌민 등 과거 중국 지도자들은 사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은 이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 교수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를 지지하기는 까닭에 북미 간 핵 협상 결정에 있어서 중국의 영향력을 약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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