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대 등 국제 연구진 연구결과…사이언스'최신호에 게재

미국 미시간대와 스위스 취리히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40개국, 355개 도시에 '잃어버린 지갑' 1만7000여개를 놓아두고 주운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사진은 연구진이 사용한 잃어버린 지갑의 표본.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현금이 많이 들어있을수록 그것을 습득한 사람이 주인에게 돌려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보고서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미국 미시간대와 스위스 취리히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세계 40개국, 355개 도시에 '잃어버린 지갑' 1만7000여개를 놓아두고 주운 사람들의 반응을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연구진은 13달러(약 1만5000원) 상당의 현지 화폐와 연락처가 적힌 명함 3장씩을 넣은 지갑과 현금 없이 명함만 넣은 지갑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금이 들어있었던 지갑은 약 51%가 주인에게 돌아왔지만 명함만 넣은 지갑은 회수율이 4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미국과 영국, 폴란드에선 지갑에 94달러(약 10만9000원)의 현금을 넣어 연구를 진행해봤다.

그 결과 94달러가 든 지갑의 회수율은 72%나 됐다. 현금이 많이 들어있을수록 주인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국가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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