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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미국의 무역 장벽과 제재에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화웨이의 광고를 삭제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삭제된 광고 가운데 하나는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부회장의 말을 인용, 정치를 기술과 결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회적 이슈나 정치 관련 사안을 다루면 누가 돈을 지급한 광고인지에 대한 경고문이 있어야 하는데, 화웨이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삭제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은 '화웨이는 최고의 사이버 보안에 투자하고 법률적 데이터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광고와 유럽에 대한 미국의 정치 관여를 경고한 르 몽드 신문 기사를 인용한 광고 등도 삭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화웨이 및 70개 계열사에 대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상무부는 곧바로 이들을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이후 페이스북은 앞으로 출시될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자사의 앱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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