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출연…"이란과의 전쟁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홈콩 시민들이 반대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이 이달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정상회담 의제에 분명히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G20 계기 미중정상회담 개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G20 기간에 시진핑 주석과의 '무역 담판'이 성사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시 주석을 압박해왔을 뿐이다.

이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를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위한 또다른 카드로 사용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최근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과 관련, 미국은 이란을, 이란은 미국을 배후로 지목해 긴장이 고조돼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대해 "유조선 피격 사건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건 틀림 없지만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적이 됐든 그 외 다른 것이 됐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분명히 취해 나갈 것"이라며 무력사용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