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매우 따뜻하고 멋져…우리는 매우 잘 하고 있다"

"나는 서두를 게 없다…전임 대통령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인 12일(현지시간)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하루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어제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뭔가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활작 열어뒀다.

그는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낙관적 인식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으로서 취임했을 당시 북한과 전쟁을 치를 것처럼 보였다"며 "우리는 매우 거친 관계로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어제 말한 대로 나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친서를 받았다"면서 "나는 우리가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은 친서의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매우 멋진 친서를 썼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 나는 그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서두를 게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끌려가진 않겠다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해 북한에 너무 많은 것을 내주는 것 아니냐'는 미국 내부의 비판을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 반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우리는 서두를 게 없으며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며 "중국은 현 무역 불화에도 불구, 실제로 우리를 상당히 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 아시다시피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전임 대통령들이 북한 문제를 풀지 못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나는 여러분 그리고 모든 이를 위해 잘 되길 희망한다"며 북한 비핵화 성과가 부진하다는 일각의 회의론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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