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있느냐' 질문에 "그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진정으로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주최한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그들이 준비되면, 우리도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담 시점에 대해 "그들이 일정을 잡기 원하는 어느 때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볼턴 보좌관은 "(마무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북한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북한이 약속한 건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북한은 다른 많은 것들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운반 가능한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여전히 보여준다"는 지적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은 최대 압박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자신이 2006년 첫 대북 결의의 작성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이 다른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그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었고, 그에게 북한이 가질 수 있는 경제적 미래가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훌륭한 경제적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을 열어 뒀고, 그들이 해야 할 전부는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는 것 뿐"이라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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