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13일만에 수면 위로…실종자 4명 수습

허블레아니호,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수면 위로 5cm씩 단계적으로 인양

허블레아니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속으로 침몰한지 13일 만인 11일(현지시간)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에 인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수면 위로 나온 허블레아니호 안에서 11일(현지시간) 실종자 4명이 시신으로 수습됐다.

지난달 29일 침몰사고 당시 허블레아니에는 33명의 한국인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선체 인양 전까지 실종자는 7명이었고 구조자 7명, 사망자 19명이었다.

허블레아니호는 이날 오전 7시13분(한국시각 오후 2시13분)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채 침몰한지 13일 만이며 본격적인 선체 인양 26분 만의 일이었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오전 6시47분쯤 허블레아니호에 연결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의 가동을 시작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조타실이 수면위로 나오자 사다리를 내리고 잠수부 2명을 투입,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과 헝가리 대테러청 대원이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현장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1층 객실로 이어지 입구에서 한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도 수습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헝가리 당국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허블레아니호를 5cm씩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과 헝가리 대테러청 대원들은 선체가 더 올라오면 객실 안쪽으로 수색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