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매파' 볼턴, 30일 아랍 국가 정상회의 착석할 듯…이란에 대한 군사옵션 추진할까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슈퍼 매파'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9일(현지시간) 오만해(Oman海)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의 배후로 이란으로 지목했다.

앞서 지난 12일 아라비아반도의 동남단에 있는 오만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2척), UAE(1척), 노르웨이(1척)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이 벌어졌다.

이에 UAE 정부는 미국 등 5개국이 참여한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 이 사건을 규명중이다.

볼턴 보좌관은 29일 UAE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조선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점이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란에 누명을 씌워 군사 행동의 빌미로 삼으려는 미국, 사우디, 이스라엘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 수행을 마친 직후인 28일, UAE에 도착했다.

볼턴 보좌관은 그동안 이란에 대한 군사옵션 추진 등 대(對)이란 초강경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UAE를 방문한 볼턴의 일거수일투족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3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는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와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오만해 유조선 피격 사건 등 이란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미국의 대이란 적대 정책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를 규합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