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매우 스마트해…그도 나도 北의 경제적 잠재력 알아"
아베 "김정은 직접 만나 납치문제 풀겠다…아직 구체적 추진은 안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의욕을 재차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11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1시간 가량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서는 할 수 없으며, 나쁜 일만 벌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는 매우 스마트한 사람이며, 북한을 경제 강국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대북 정책을 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라며 "지난 2년간 북한의 핵실험이 없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김 위원장도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계속 제기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선 납치 피해자들이 일본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도 나의 이런 결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미국과 일본이 긴밀히 협력하고, 다양한 기회를 살려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과감히 행동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아베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의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시점에서는 전망이 서지는 않았다"며 한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