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 아시아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서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안보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현장의 상황을 모르는 전문가들이 반대의 주장을 하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2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상군(LANPAC)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 세계 군은 통상적인 훈련을 한다"면서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한반도의 뚜렷한 긴장 완화 추세를 변화시키지 않았으며,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정보 수집 수단과 출처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의 군사 능력을 규정하지 않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정보력에 더해 한국의 정보도 공유하면서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이 북한에 일방적인 양보만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양보가 아닌 외교의 문을 열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이후 연합 훈련의 설계와 규모, 범위, 양, 시점을 조정해 외교적 노력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면서 "새로운 훈련은 현재 군사 운용 환경에 최적화돼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연합 방위 태세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으며, 준비태세는 한치도 약화되지 않았다"면서 "현장의 상황을 모르는 전문가들이 반대의 주장을 하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규모 훈련들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전시 능력을 유지하는 목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조용하지만 전문적으로 필수 임무 수행을 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019년에만 100번 이상의 훈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남북이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한반도의 긴장은 크게 줄었다"면서 "군사합의서는 일련의 신뢰 구축 조치를 담고 있으며, 실수와 오판의 확률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한반도의 긴장을 뚜렷이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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