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미만 어린이 45만명의 설사병 치료…280만명의 생명 위협하는 폐렴 치료"

발육부진 상태에 놓여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유엔아동기금인 유니세프(UNICEF)가 문재인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공여금 800만 달러의 44%인 350만 달러를 배정받았다.

유니세프는 이 기금을 북한 어린이들의 폐렴과 설사병 치료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부 대변인은 "북한에서 생명 구조 활동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350만 달러를 관대히 기부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쉬마 대변인은 "이 기금으로 5살 미만 어린이 45만명의 설사병을 치료하고, 280만명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항생제와 같은 필수 약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쉬마 대변인은 유니세프의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한 모금 목표는 1950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쉬마 대변인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1985년부터 북한에서 어린이 지원 활동을 해왔다.

쉬마 대변인은 "현재 5살 미만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이 발육부진 상태에 놓여 있고 3%는 급성 영양실조에 걸려있다"고 우려했다.

쉬마 대변인은 "970만명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생명을 위협 받는 설사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쉬마 대변인은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 분배 방식과 감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문재인정부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을 위해 800만 달러 공여를 추진하겠다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