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에 2차 북미정상회담 비화 털어놔…더 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2월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핵시설 5곳 중 한 두 곳만 폐기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5개의 핵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래서 하노이 회담 당시 나머지 세 곳은 어떻게 되는거냐, 그건 좋지 않다. 합의를 하려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시설을 5개라고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북한이 어떤 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업적을 과시했다.

이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두차례에 걸친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언급 대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며 이란 문제로 넘어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쟁으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전쟁은 경제를 해치고 더 중요하게는 사람을 죽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는 개인 트윗으로 이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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