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장관급 무역협상 하루앞두고 대중연설장에서 중국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펼쳐진 유세에서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편취하는 것을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이같은 취지로 연설했다.
이번 대중 연설은 워싱턴 D.C.에서 재개되는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미국 노동자들을 편취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과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쏟아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밤 중국은 무역합의 초안의 핵심 내용을 대부분 뒤집은 150쪽 분량의 문건을 미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필두로 한 미국 정부관료들은 중국이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이에 5일, 트럼프 대통령은 "10일부터 2000억 달러(약 23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USTR도 관보 사이트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5월10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긴급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이런 관세 조치를 시행한다면 중국은 부득이하게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또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 D.C.로 날아왔다.
중국 대표단은 9∼10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막판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매기는 관세를 보고 있는가?"라면서 "(이는 전적으로) 그들이 합의를 깨뜨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그들이 날아오고 있다"며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1년에 1000억달러 이상 받아들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