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대학의 북한 전문가, 北도메인 kp로 끝나는 37개 홈페이지 목록을 트위터에 공개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로 알려진 '만물상'의 홈페이지. 사진=만물상/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이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웹사이트를 37개로 소개했다고 미국 연방정부의 선전매체인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루디거 프랑크 교수는 하루전 빈의 북한대사관으로부터 공식적인 북한 웹사이트 합계를 받았다며 북한의 국가 도메인인 kp로 끝나는 37개 홈페이지의 이름과 주소 등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VOA는 프랑크 교수가 공개한 목록에는 이미 국제사회에 잘 알려진 북한의 홈페이지(김일성종합대학-고려항공-조선중앙통신 등) 뿐 아니라 다소 생소한 기관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소 생소한 기관은 북한의 지적재산권 대리기관인 삼흥지적자원정보교류사의 홈페이지 '불보라', 교육후원기금인 '미래를 위하여', 노인 단체인 조선연로자보호연맹 홈페이지인 '노인들을 위하여' 등이다.

한국에 잘 알려진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도메인이 'com'으로 끝나고 외형적으로는 중국에 본사가 있어 이번 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밝혔다.

한편 VOA는 "북한 정부는 여러 웹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반 주민들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 채 정부가 감시하는 인트라넷에만 접속이 가능하다고 유엔과 국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 국민의 인터넷 사용은 고위관리, 특별히 선별된 대학생 등 일부 엘리트 계층에 국한에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얻는 시대에 북한 주민들만 이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얼토당토 않다"고 반발하며 "북한의 군대와 인민은 신문과 방송, TV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정세도 환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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