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한 주민들이 춘궁기 견디는데 매우 중요…북한 인구 33만1967명 혜택"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공동 조사단이 4월 북한 황해북도에서 현지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FAO·WFP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약 8800만원을 투입해 가뭄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 물펌프를 긴급 지원한다.

앞서 이번주 월요일 IFRC는 북한의 가뭄과 식량 부족에 대한 긴급행동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IFRC는 "지속된 가뭄으로 겨울 작물 성장과 봄 작물 심기에 필요한 토양 수분과 관개수가 부족해 물펌프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FRC는 재난구호긴급기금(DREF) 7만6946 스위스프랑(약 8800만원)을 투입, 가뭄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관개수 공급에 필요한 이동식 물펌프 15개를 지원해 약 3개월 동안 운영하고 여기에 필요한 교육, 연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FRC가 제공하는 물펌프는 북한적십자사를 통해 함경남도 정평군과 홍원군의 5831가구(2만2129명)에 지원된다.

IFRC는 이를 통해 정평군과 홍원군 전체 인구 33만1967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IFRC에 따르면 북한의 금년 봄 작황은 연간 수확량의 8%에 불과하다. IFRC는 "그렇지만, 주민들이 춘궁기를 견디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FRC는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6~9일 진행하는 상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지원 방안을 권고할 방침이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IFRC는 북한 당국이 식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식량 20만t을 수입하고, 봄 수확량 40만t 달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북한 당국은 또한 긴급 조치로 현재 1인당 하루 300g인 배급량을 7월부터 310g으로 늘릴 예정이다.

IFRC는 또 최근 발간한 '2018 DREF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에 신종 인플루엔자 A, 폭염, 태풍, 홍수·산사태 대응 등을 위해 124만2421 스위스프랑(약 14억2000만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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