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문제 포함 여러 이슈, 외교·평화적으로 해결"

김정은 "푸틴과 한반도·지역 평화보장 허심탄회 대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차 북러 정상회담이 25일 순조롭게 진행됐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1시10분쯤부터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 마련한 회담장에서 1대1 단독회담을 시작했다.

이후 양 정상은 이날 오후 3시~4시30분쯤 확대 회담을 진행하고 만찬에 돌입했다고 연합뉴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확대 회담에는 북측에서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러시아측에서는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 예브게니 디트리흐 교통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올렉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아나톨리 야놉스키 에너지부 차관 등이 자리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전세계로 생중계된 만찬 연설을 통해 남북 및 북미대화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북측이 북미회담을 직접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며 "남북 대화를 정상화하는 데 있어서 기울이는 노력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역내 핵문제 뿐 아니라 여러 이슈를 외교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은 유일한 효율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힘을 합치면 산을 옮길 수 있다'는 북한 속담을 언급하며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낙관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말로 만찬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늘 푸틴 대통령과 북러 친선 관계 발전과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전 보장을 위한 문제들, 그리고 공동의 국제적 문제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북러 친선 관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나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전략적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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