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방송서 밝혀…미 정보 당국 IS 접촉 정보 수집중

스리랑카 테러 희생자 장례식 [AP=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정황이 이번 스리랑카 테러가 최소한 ISIS(IS의 옛 이름)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테러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미 정보 당국은 테러범들이 IS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보 당국은 스리랑카 테러범과 IS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이며 IS 중앙 조직의 잔당이 이번 테러에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테러범의 우두머리가 스리랑카 극단주의 조직 '내셔널 타우히드 자마트'(NTJ)의 수장 자흐란 하슈미라는 언론 보도가 정보 당국의 공식 보고로도 확인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를 통해 스리랑카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바 있다.

테러범들이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서약하는 모습이라며 사진을 유포했는데, 이들 중 7명은 두건을 둘러 얼굴을 알아볼 수 없으나 얼굴을 드러낸 1명은 자흐란 하슈미로 추정됐다.

반면 일각에선 IS를 이번 테러의 배후로 단정짓는 데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출신으로 안보 컨설팅업체 '수판그룹'을 설립한 알리 수판은 23일 공영 라디오 NPR에 출연해 "현재까지 IS의 주장(배후 주장)을 뒷받침하는 공식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수판 회장은 IS가 라스베이거스 총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등 수차례 거짓 주장을 한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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