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장성급 직급…"부정행위 적발로 신변 위협 느낀 듯"

북한 비밀경찰 간부 탈북설을 제기한 일본 도쿄신문 지면[도쿄신문 지면 캡처]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일본 언론이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보위성 간부 3명이 지난달 말 중국으로 탈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24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보위성 간부들이 3월말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이 중국 북동부 랴오닝(遼寧)성으로 도망갔으며, 탈북자 중 1명은 국가보위성의 고위직인 국장으로 인민군의 장성급에 해당하는 직급이라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이들의 탈북이 북한 당국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검열(조사) 강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신문에 "(탈북한) 간부들이 검열에서 직권남용 등의 부정행위가 적발되자 신변의 위협을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탈북설에 대해 일본 정보당국 소식통이 "(탈북했다는) 정보는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10월 호위사령부 간부의 부정축재가 발각된 뒤 당과 군, 국가기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열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자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부정부패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서 강력하게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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