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회장 "한국전 참전 희생 미군 3만7000여명, 영원히 기억"

라모스 장관 "한국처럼 고마움 알고, 감사 전하는 나라 많지 않아"

알바라도 라모스 미국 워싱턴 주 보훈부장관이 23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에서 김진호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미국 워싱턴주(州)의 알바라도 라모스 보훈부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 이하 향군) 본회를 방문해 미국의 한국전참전용사들 지원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군은 "라모스 장관 일행을 맞아 향군 일반현황과 향군의 공공외교 활동을 소개하고 미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 세워질 미 참전용사 '추모의 벽' 성금모금 활동 등을 설명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진호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만나본 적도 없는 나라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179만명이 참전해 3만7000여명이 목숨 바쳐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고 자유와 평화를 지켜 줬다"고 말했다.

알바라도 라모스 미국 워싱턴 주 보훈부장관이 23일 오후 대한민국재향군인회를 방문, 김진호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김 회장은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분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 후손과 가족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추모의 벽' 성금을 모금, 6월에 워싱턴을 방문해 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모스 장관은 향군의 이 같은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라모스 장관은 "역사적으로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많은 전쟁을 치렀지만 한국처럼 고마움을 알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나라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바라도 라모스 미국 워싱턴 주 보훈부장관이 23일 오후 대한민국재향군인회를 방문, 김진호 회장 등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한편 라모스 장관 일행은 20일 방한해, 국립묘지와 UN묘지를 참배했다.

라모스 장관은 국가보훈처, 향군을 거쳐 자유총연맹까지 차례로 방문한 다음 24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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