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보로 혼란 막기 위해 페이스북 및 왓츠앱 등 주요 소셜미디어 차단

스리랑카 연쇄 폭발 테러 현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지난 21일 스리랑카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로 사망자 수가 29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2일 "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90명으로 늘었고 5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37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60명 수준으로 집계된 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수는 당국이 22일 오전 207명이라고 밝혔지만, 피해 규모가 파악되면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연쇄 폭발 관련 용의자 2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스리랑카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급진 이슬람조직인 NTJ를 테러를 일으킨 배후로 지목했다.

정부 대변인인 라지타 세나라트네는 이날 "스리랑카 정부는 NTJ가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믿는다"며 "NTJ가 국제테러조직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사고 발생 당시 외국에 머무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귀국 후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오후 8시부터 23일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경찰과 군이 공공 안전을 보장하게 해야 한다"며 이날 자정부터 비상사태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주요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대부분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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