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2일 확보한 상업 위성사진 분석…"현재로선 선뜻 결론 내릴 수 없다"

북한이 2008년 6월27일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의 이동이나 재처리와 관련됐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6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4월12일 확보한 상업 위성사진은 영변 핵 연구시설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방사화학 실험실 인근에 5대의 특수 궤도차가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CSIS는 "과거에는 이들 특수 궤도차가 방사성물질의 이동이나 재처리 활동과 관련돼 왔던 것처럼 보인다"며 현재 움직임으로 볼때 재처리 작업 전이나 이후 활동에 이들의 관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CSIS는 다만 영변 핵시설의 연구용 IRT 원자로 및 5MW 원자로, 실험용 경수로(ELWR) 건물의 서쪽 도로에 대형 건설용 크레인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선뜻 결론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CSIS는 방사화학 실험실에 대해서도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활동은 차량 정비 구역에 여러 대의 차량이 있고, (물품)운송·수령 건물의 남쪽 도로에 유조차 트럭으로 보이는 것이 있다는 것"이라며 "영변 시설 전역에 걸쳐 다른 곳의 활동 수준은 지난 몇 년 동안 봄에 있었던 전형적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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