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메르켈 독일 총리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10일 EU 정상회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10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메이 영국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브렉시트 시한을 6월30일까지로 한 차례 더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투스크 EU의장은 '영국-EU 탈퇴협정' 승인이 영국 의회에서 끝내 부결될 경우 원래대로 이달 12일 '노 딜(no deal) 브렉시트'(EU와의 최종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를 하는 방안과, 5월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EU 탈퇴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테이블 위에 함께 올렸다.

메이 총리는 9일 저녁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영국 정부의 입장을 설득한다.

파리에 가기 전 메이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 들러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먼저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EU를 이끄는 양대 국가인 독일과 프랑크는 인내력의 '한계'를 드러낸 상태다.

앞서 EU는 영국 의회가 '영국-EU 탈퇴협정'을 승인한다는 조건으로 브렉시트 시한을 기존 3월29일에서 5월22일로 연기해줬다.

그러나 영국 하원은 이를 수차례 부결시켰다.

독일과 프랑스는 영국이 EU를 상대로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고자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하고 추가 협상을 벌이려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프랑스는 자체적으로 '노 딜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에 대비할 수 있도록 브렉시트 시기를 2주만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영국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힐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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