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재 명단에 '중국 해운회사 2곳' 추가…주의보에는 선박 95척 추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미간에 냉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올해 첫 대북 독자제재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로 2곳의 중국 해운회사가 제재명단에 추가됐다.

북한과 중국의 반발 등 파장이 일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북한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해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제재명단에 추가된 오른 중국 해운회사는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이다. 미 재무부는 이들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고 판단했다.

이번 제재로 이들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한편 주의보에는 북한 및 각국 선박 95척의 명단이 추가됐다.

이 명단안에는 '루니스(LUNIS)'라는 이름의 한국 선적 선박도 포함돼 주목된다.

재무부는 '루니스'를 비롯해 러시아 선적의 선박 등이 북한 유조선의 선박간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북한 선박 불법 환적 현장. 사진=미국무부ISN트위터/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비핵화 협상에서의 '빅딜'을 위해 대북제재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과 협력국들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이행하는 것이 중차대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은 올해 북한을 충분히 거세게 압박하는 문제에서 정말로 열쇠를 쥘 수 있다"면서 중국의 공조를 강하게 압박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중 무역협상을 함께 언급해 무역협상과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을 연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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