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협상재개 위한 분위기 조성용 발언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8~13일(현지시간) 추가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13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북한에 대한 최신정보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없다.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다. (최신정보가 들어오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38노스는 이달 6일 촬영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normal operational status)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게재한 바 있다.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던 장소로 활용된 곳이다.

이때문에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ICBM 발사를 준비중이라는 억측까지 쏟아졌다.

38노스는 13일 홈페이지에 최근 추가로 촬영된 디지털글로브(DigitalGlobe)사 동창리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게재했다.

38노스는 "3월8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최근 몇 주간 진행된 공사가 완료되고 (발사대와 엔진시험대 등) 두 시설에서 잔해가 치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8일부터 13일 사이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북한이 핵심 미사일 발사장 복구를 통해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르다"며 "지켜보려고 한다. 그것은 매우 이른 리포트"라고 답한 바 있다.

일주일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다"라고 말한 것은 동창리 논란의 확산을 경계하며 협상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 기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도 12일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재천명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은 북한에 핵무기 등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빅딜'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상대에게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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