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구글이 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뒤 회사를 떠난 임원 2명에 1억3500만달러(약 1530억원)의 퇴직금을 챙겨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전직 임원은 회사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만든 랜드 루빈과 검색 부문을 주도한 아미트 싱갈이다.

루빈은 부하 직원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아미트 싱갈은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이들은 각각 2014년과 2016년에 구글을 떠났다.

구글이 루빈의 사내 성추행을 묵인, 9000만 달러(약 1000억원)의 퇴직금을 챙겨 내보낸 것은 지난해 밝혀졌다.

하지만 싱갈에 4500만달러(약 508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은 새롭게 밝혀졌다. 싱갈에 대한 지불금은 그가 경쟁사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1500달러(약 169억원)로 줄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직장 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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