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 재선 막기위해 5600억원 넘게 민주당 후보 지원할 전망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통신 창업주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5일(현지시간) 2020년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통신 창업주인 그는 500억 달러(약 56조 32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거부로 미국 민주당의 거대 후원자이자 대선 잠룡으로 주목받는 인사다.

앞서 지난달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블룸버그 전 시장 측 인사들을 인용해, 그가 직접 출마하든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든 간에 최소 5억 달러(약 5632억원)를 대선에 투입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제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선에서는 트럼프를 꺾을 것이라고 믿지만, 주자들이 붐비는 민주당(경선)에서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트럼프를 물리치고 국가를 다시 화합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위치에 설 민주당 후보를 지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를 선언한 주자는 총 1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대신 △기후변화 △총기 규제 △마약성 약물인 오피오이드 중독 등 국가적 주요과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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