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단의 주요 간부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협상이 결렬된 뒤 바로 숙소로 돌아온 뒤 두문불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 2차정상회담 결렬 후 곧장 숙소로 복귀해 별다른 일정 없이 숙소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8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시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을 떠나 멜리아 호텔로 돌아와 오후 6시까지 숙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의 주요 간부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수행원들이 타고 다니던 차량조차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27일 김 위원장과 별도로 북측 대표단 일부가 외부 시찰 일정을 다녀오고 28일 오전, 경호팀 등 수행원들이 호텔에서 분주히 준비했던 모습과는 비교된다.

현재 멜리아 호텔 앞 도로는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신원 확인을 거친 투숙객과 직원 등만 호텔 출입을 허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 회담 결렬로 끝내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돼, 북한이 바라던 제재 완화 혹은 해제 등의 성과를 얻어내지 못한 만큼, 숙소에 머물며 협상팀과 후속 전략을 고심 중일 것으로 판단된다.

회담 결렬 소식이 알려진 직후 김 위원장이 남은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평양으로 귀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북미회담 결렬과는 별개로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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