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이 바란 결론에 도달하진 못했다…공감대 형성에 시간 들일 것"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제재가 쟁점이었다"며 "북한에서는 제재완화를 요구했지만, 저희는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굉장한 사람"이라며 "북미간 관계는 강력하지만, 우리에게 여러 (비핵화 협상 관련) 옵션이 있고,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폴에서의 합의 내용을 이어가고자 노력했다"며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미국이 바란 결론에 도달하진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많은 걸 요구했지만 긍정적 반응을 받아내지 못했다"며 "많은 시간 대화를 이어가고 복잡한 문제에 적극 시간을 들여 관계를 구축한 뒤, 공감대를 형성해 세계가 원하는 비핵화와 미국의 안보위협 등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협상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전후 (좋은) 흐름이 있었고,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그 흐름에 기여했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상응조치를 논의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55분, 오후 2시께 각각 예정됐던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을 돌연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