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만찬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 개막…세기의 담판에 전세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5일 미 동부시간 기준 낮 12시30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하노이로 출발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낮 12시34분(베트남 시각 26일 새벽 0시34분, 한국시각 26일 새벽 2시34분)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

비슷한 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중국 남부의 류저우(柳州)를 통과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한 이 전용열차는 26일 0시쯤 류저우를 지나 새벽 3시쯤 난닝(南寧)을 통과, 오전 7시15분에 중국의 베트남 접경인 핑샹(憑祥)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대로 국경을 넘어 오전 7시30분쯤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당국의 환영식 후 자신의 전용차량을 이용해 2시간30분 가량 170Km를 달려 하노이로 입성, 멜리아 호텔에 여장을 푼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아침 6시부터 낮 2시까지 동당역이 있는 동당시와 하노이를 잇는 국도 1호선의 차량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8시30분(한국시각 밤 10시30분)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JW메리어트 호텔로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개인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과의 아주 중요한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간다"며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히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으면 그저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은 두 정상의 비핵화 '2차 담판'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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