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현재 본체 발견 수색작업 진행 중"…한국인 8명·필리핀인 14명 실종 사건

스텔라데이지호의 본체에서 이탈된 조타실 측면부. 사진=외교부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미국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시베드 컨스덕터(Seabed Constructor)호가 17일(현지시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교(선체 일부)를 발견하고,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했다.

8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출항해 14일 사고현장에 도착 후, 사흘 만에 이뤄낸 성과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번에 발견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교는 사고선박의 본체로부터 이탈된 상태로 발견됐다”며 “현재 본체 발견을 위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회수된 VDR은 현재 특수용액에 담아 시베드 컨스덕터호 내에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며 “오션 인피니티사는 ‘선체 본체 발견’ ‘미확인 구명벌 발견’ ‘수중촬영을 통한 선체 상태확인 및 3D모자이크 영상재현’ 등을 위해 심해수색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오션 인피니티사를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용역 수행업체로 최종 선정하고 지난해 12월28일 조달청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심해수색 용역기간은 2월초에서 3월말까지다.

당시 계약 내용에 따르면 오션 인피니티사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체를 발견하게 되면 시베드 컨스덕터호에 탑재된 무인 잠수정을 투입해 미확인 구명별 위치 확인 및 선체 3D 이미지를 작성한다. 기술적으로 가능할 경우엔 항해기록저장장치(VDR)도 회수해야 한다.

한국선사 폴라리스쉬핑 소속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31일 침수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등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구명정에 타고 있던 필리핀인 2명은 구조됐으나,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됐다.

스텔라데이지호의 VDR(항해기록저장장치)이 조타실 근처에서 발견되던 당시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현장에서 회수된 VDR(항해기록저장장치). 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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