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실무조율 시작→20일 전후 비건·김혁철, 실무협상 개최 관측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17일 오전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의 국립컨벤션센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북미가 이번 주에는 회담의 성과를 좌우할 의전·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개최할 전망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2개 팀이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 중 한 팀이 주말께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며 이번 회담의 의전 등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6일 회담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회담 관련 세부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께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 간 이러한 움직임과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종합할 때 이르면 17일부터 하노이에서 북미 간 회담 의전 관련 실무조율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전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20일을 전후해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실무협상이 열린다면 지난 6~8일 평양을 방문해 1차 실무협상을 진행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테이블을 꾸릴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지난 협상에 서로가 원하는 구체적인 사항을 교환한 만큼 이번에는 이견을 좁히고 실질적 결과를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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