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일 안한다' 비난 반박하며 '북한 문제 해결'을 대표 치적으로 재차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후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로 북한 문제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인 트위터를 통해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일정) 비중이 높다'는 비판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우리나라는 엉망진창인 상태였던 게 사실"이라며 "고갈된 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들,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높은 세금과 너무 많은 규제, 국경, 이민과 건강 보험 문제들 그 외 많은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 '역대 대통령들이 풀지 못한 일을 자신이 취임 후 단기간에 해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하며 셀프 칭찬을 이어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나는 매우 긴 시간 동안 일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일을 많이 한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지난 3일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그제큐티브 타임'이 다른 대통령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당시 악시오스는 2018년 11·6 중간선거 이후~2월1일 평일 오전 8시~오후 5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표를 입수, 분석한 결과 '이그제큐티브 타임'이 59%(전체 502시간55분 가운데 297시간15분)나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그제큐티브 타임'을 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회의 77시간5분 △출장 51시간15분 △오찬 39시간 △행사 38시간20분 순이었다.

이 보도 이후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과시간에 일은 안하고 관저에 머물면서 폭스뉴스를 시청하거나 전화 통화, 트위터 등의 개인 활동을 한다'는 비난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만인 이날 "이그제큐티브 타임이라는 용어가 사용될 때 나는 대체로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한다"며 "사실 나는 아마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은 시간 일을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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