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패스 "WB, 크고 비효율적" 언급

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데이비드 맬패스(63)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을 지명했다.

맬패스 차관은 세계은행의 역할 확대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로 '트럼프 충성파'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근 사임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맬패스 차관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발표하면서 맬패스 차관을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명 배경에 대해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쓰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맬패스는 오랫동안 세계은행의 책임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라고 설명했다.

맬패스는 미시건 주 출신으로 공화당 정권에서 재무부 관리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2016년 미 대선에서 공화당 캠프 경제 고문으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돼 트럼프 행정부에 입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맬패스는 세계은행이 너무 크고 비효율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스스로를 부양할 재원이 있다고 주장하며 세계은행이 중국에 대한 대출을 줄여야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맬패스가 세계은행을 이끌게 된다면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지원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전 총재는 임기를 3년여 남겨두고 지난달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총재가 임기 만료를 3년 넘게 앞두고 갑자기 사임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와 기후변화, 개발지원 등에 대한 갈등이 한 요인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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