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핵심쟁점은 지재권 침해·기술이전 강요·이행강제 장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12월1일 아르헨티나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1박2일간의 무역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고율의 관세로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는 G2의 무역 전쟁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9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이를 금지할 이행강제 장치 마련 등을 3대 핵심의제로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같은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양보가 충분하다면 고율 관세가 전면 철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협상단 대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그는 통상 부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으로 거론되는 대중국 강경파로 알려졌다.

중국 협상단 대표는 류허 부총리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사실상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기간에 류허 부총리와 따로 만난다. 이는 셧다운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무역 전쟁 종식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1100억 달러어치 미국 제품에 맞불 관세를 물리고 있다.

미국은 3월1일까지 중국과의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물리는 관세의 세율을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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