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대변인 "여러가지 문제들 관여돼 있어…靑국민청원 진행중인 것도 알아"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외교부는 24일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실족해 추락한 우리국민의 국내 송환 청원과 관련 “여러가지 문제들이 관여가 돼있기 때문에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규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저희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작년 12월30일 오후 4시경(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 야바파이포인트 인근에서 우리국민 1명이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자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억 단위가 훌쩍 넘는 병원비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청원인은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대한민국의 청년과 그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전 기준 1만9000명이 동의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인의 관광이 목적인 여행에서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국가나 국민이 금전적 지원을 할 의무는 없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추락 사고자의 가족은 추락 원인에 대해 여행사의 관리 소홀을, 여행사 측은 사고자의 부주의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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