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자동 탈퇴일은 3월29일…'플랜 B' 통과 안되면 '제2 국민투표'로 갈 듯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정부에 대한 하원 불신임안이 부결된 후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16일 오후(이하 현지시각)에 열린 하원 불신임안 표결에서 19표차로 승리했다.

영국 하원이 '하원은 정부를 불신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에 메이 총리가 다음주 초 제시할 브렉시트(Brexit, 유럽연합 탈퇴) '플랜 B'와 의회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EU 자동 탈퇴일은 3월29일이다.

메이 총리는 '플랜 B'마저도 의회 설득에 실패한다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열어 다시 한번 국민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안이 유력할 전망이다.

앞서 메이 정부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 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했다.

동시에 메이 정부는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25일 특별 정상회의에서 이들 합의안에 공식 서명하고 비준동의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새해들어 열린 영국 하원은 15일(한국시각 16일 새벽)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모두 부결시켰다.

여세를 몰아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까지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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