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시점 임박 시사…외신에서는 '2월 셋째 주 베트남'설 급부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언제 어디에서 열릴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말해 발표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지역 순방 중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논의 사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자제한 채 진행자에게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라는 말로 넘겼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을 2월 셋째 주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북한이 회답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언론도 2차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가 베트남과 태국으로 압축됐다며 두 나라 모두 장소 제공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협상에 대해 "미국인들의 안전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비핵화' 대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 쪽으로 대북 정책이 수정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9일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최근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 대신 '미국에 대한 위협 제거'란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달성하기 어려운 비핵화 목표 대신 ICBM 제거 쪽으로 대북 정책이 수정된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핵심 명제에서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핵심 명제는 국제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된 완전히 비핵화된 북한이고, 이는 이 행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그것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