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김정은·시진핑 '북중관계 발전·한반도 비핵화 실현' 조명

北 조선중앙TV, 기록영화 방송…신속함과 상세함 면에서 매우 이례적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 11일자 1면은 4차 북중정상회담으로 가득 채워졌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1일 4차 북중 정상회담을 대서특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 행보를 담은 기록영화를 신속히 방영하며 적극적인 선전에 나섰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 전면을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베이징(北京) 정상회담 내용으로 채웠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인민일보 본판 또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는 장면과 부부 동반으로 북경 반점에서 만난 사진을 크게 게재했다.

인민일보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을 지속해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번영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기로 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견지 방향, 남북 관계 개선, 북미 정상회담과 적극적인 성과를 지지한다"며 "중국은 북한 등과 노력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영구적인 안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자세히 전했다.

또한 인민일보는 두 정상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고위층 교류 및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인사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약 48분간 김 위원장의 7∼10일 중국 방문 과정을 상세히 담은 기록영화를 틀었다.

이 기록영화는 신속함과 상세함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나날이 훌륭하게 발전하고 있는 북중 친선의 힘 있는 과시이며 한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뜻깊은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하루전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양 정상이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국제 및 지역문제 특히 한반도 정세관리와 비핵화 협상과정을 공동으로 연구 조종해나가는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북한에 초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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