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별열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이기도 한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제4차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주요 외국 언론들도 이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오후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으로 떠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은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베트남에서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논의했다고 알려진 뒤에 이뤄졌다"고 '방중 시점'에 주목했다.

AP통신은 또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일련의 정상회담들을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으로 시작했다"며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전에 시 주석을 만나 입장을 조율하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교착 상태에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회담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중국은 핵 문제로 고립된 북한의 외교 핵심 파트너이자 가장 중요한 무역 및 지원국"이라며 "김 위원장은 중국 지도자에 대한 존중을 표하고자 지난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지난해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시 주석과 만났던 점을 상기시키며 "김 위원장이 미국, 한국 대통령과 가까운 미래에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방중은 북미·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질 수 있는 조치로 예상돼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외교적 후원자"라며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시 주석도 곧 일정 시점에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 최고위급을 태운 열차가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의 중국 도착 소식을 타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 사진=연합뉴스 자료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에 의해 2019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부인 리설주와 함께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역을 출발했다.

이 열차에는 김영철·리수용·박태성·리용호·노광철을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이 함께 몸을 실었다.

이 열차는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역을 7일 밤 10시15분쯤 통과, 8일 오전 10시55분쯤(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작년 3월 전용열차를 타고 처음으로 베이징을 깜작 방문해, 시 주석과 1차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작년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전후한 5월7~8일, 6월19~20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2, 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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