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과 좋은 대화…매우 확실한 증거 얻을 때까지 대북제재는 계속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메릴랜드주의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으로 이동하는 헬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 아마도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는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만나고 싶다는 것을 언론에 밝히면서 아주 분명히 했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친서를 환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정말로 만나고 싶어하고 우리도 만나길 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면서 "김 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해 왔다.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로켓은 없다. 아무것도 없다"면서 "전임 행정부가 연장됐다면 지금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가 몇몇 매우 확실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1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귀국길에 "내년 1월이나 2월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 세 군데의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나는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수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말도 담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을 고대한다"는 글을 올리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2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친서(great letter)를 받았다"고 감짝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이 같은 편지를 쓴 적이 없고, 훌륭한 친서(great letter)였다"면서 "우리는 북한 및 김 위원장과 많은 진전을 이뤘다. 우리는 진정으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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