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임금 지급·저소득층 식량 지원 등 마비

셧다운 사태 탓에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셧다운에 대한 여파로 미국 국민의 일상 속에서도 속속히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AP통신은 셧다운 기간 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공항 보안 직원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보도했다.

필수 인력인 공항직원이 업무 정지로 급여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면서 업무 중단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

셧다운은 세금 환급과 식량 보조 제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셧다운이 지속하면 수백만 명의 세금 환급이 지연되고 저소득층을 위한 식량·영양 물품 공급 제공이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셧다운이 2월까지 이어지면 세금 환급 조치에 차질이 빚어져 약 1400억 달러의 환급이 중단 또는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세금환급 기한은 오는 4월15일까지지만 셧다운 때문에 국세청은 직원 약 90%가 일하지 않는 등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농무부가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은 의회의 자금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의회는 1월 이후 지원 자금을 할당하지 않은 상태기에 저소득층에게 최소한의 영양보충지원도 못 하게 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국립공원의 청결 유지 및 안전 관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 남성이 지난해 성탄절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추락해 사망했지만, 셧다운으로 공무원 임금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4일이 돼서야 해당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